<앵커> 한국인 선원 14명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선이 해적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소말리아 해역 인근에서 연락이 끊겨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 소속의 컨테이너선 텐진호의 연락이 두절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15분입니다.
스페인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인근 스코트라섬 동쪽 400km 지점에서 ''비상상황''이라는 신호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현재 선박은 인도양 위에 정지해 있는 상태입니다.
연락이 끊긴 해역이 해적의 출몰이 잦은 곳이라 피랍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상황을 보고받고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급파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고 최영함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군사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많은 설명을 드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진해운은 해적에 납치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텐진호는 컨테이너 6천5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으로 무게도 지난해 피랍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7배에 달해 소형선박을 이용하는 해적들이 침입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텐진호에는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타고 있습니다.
투입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텐진호는 대피소를 갖고 있어 설사 해적이 침입했다 하더라도 선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탠딩> "한진해운은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텐진호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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