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상장예정인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에 금융회사 3곳이 지난해 지분투자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3곳은 골프존 주식을 1주당 7만원씩에 매수했는데 공모가가 7만원을 넘기느냐에 따라 투자 손익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LIG손해보험과 한화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직접투자의 일환으로 당시 상장을 준비중이던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1주당 1만4천원씩에 LIG손해보험은 14만주, 한화증권은 4만주, 신한금융투자는 1만4천주를 매수했고 그 후 골프존이 5대1의 액면병합을 실시하면서 주가는 1주당 7만원이 됐습니다.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LIG손해보험 98억원, 한화증권 28억원, 신한금융투자 9억8천만원으로 3개 금융회사는 총 135억8천만원 어치의 골프존 지분을 산겁니다.
지분 매입 한달 후인 지난해 10월.
골프존은 예정대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했고 희망공모가 범위를 89,300원과 100,400원 사이로 책정했습니다.
당시 골프존의 장외거래가격 역시 11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금융회사 3곳의 골프존 지분 투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상장심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재검토 요청이 이어져 상장은 지연됐고 결국 이번달 골프존의 공모가 범위는 최저 6만5천원까지 하락한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핑크빛으로만 보였던 3개 금융회사의 골프존 투자는 불과 7개월만에 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바뀐겁니다.
<전화 인터뷰> (골프존 지분 투자) 금융회사 관계자
"통상적으로 하는 일상적인 PI 투자입니다. 공모때 단타치려고 한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상장과정 통과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골프존은 다음달 2일과 3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골프존에 투자한 3개 금융회사들은 수요예측 기간과 상장 후 보호예수에 걸리는 한 달 동안 골프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애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가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골프존 주가가 7만원을 밑돌 경우 98억원을 투자한 LIG손해보험과 28억원을 투자한 한화증권은 적지 않은 투자 손실을 입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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