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전체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강남권 4개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년만에 무려 1조5천여억원 줄었다는 집계 수치가 나왔다.
2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날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79조3천174억원으로 지난해 4월 80조8천870억원보다 1조5천696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8천614억원이 감소한 강남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7천783억원 감소), 강동구(4천54억원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시가총액이 각각 2천742억원, 2천474억원 떨어지면서 강남구 총 감소액(8천614억원)의 60.5%를 차지하는 등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2월 초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가 보류된 후 매매가가 급락했으며 3월 말 변경안이 통과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주택시장 침체의 여파로 하락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시가총액이 2천961억원 감소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가 1천924억원 빠졌다.
반면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한신1차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가총액이 지난해 24조3천318억원에서 올해 24조8천71억원으로 4천753억원 올랐다.
한강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서초구가 반포지구를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함에 따라 재건축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강남권 재건축 약세에 대해 "개포지구단위계획 통과나 고덕시영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단지별 호재보다 금리인상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로 인한 심리적 위축의 영향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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