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고 하이투자증권이 20일 분석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책정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재정 적자 규모와 적자 감축을 위한 행정부와 의회의 노력 부족에 대한 압박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이번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면피용일 수 있다. 그동안 유럽 재정리스크 확산에 국제신용등급이 일조했다는 비난 여론이 이는 가운데 막대한 재정수지 적자 부담으로 허덕이는 미국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함으로써 공정성 측면에서 명분을 찾고자 함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미국 국채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지위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크지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안전자산으로써 미국 국채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봤다. 무엇보다 그리스의 채무조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 가치의 반등 압력도 동시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서 양적 완화 종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하여금 추가적 양적 완화 정책을 어렵게 하는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그리스발(發) 채무조정 리스크와 함께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각국의 재정리스크 부각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의 리스크가 당분간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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