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의 주거용 토지 가격 상승률이 2년 만에 상업용 토지 가격 상승률보다 떨어졌다.
중국 국토부 산하 토지감측기획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주요도시 토지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거용 토지의 평균 가격이 ㎡당 4천349 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4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23% 상승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1분기 ㎡당 평균 가격이 5천358 위안으로 전분기보다 3.33%,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99%가 오른 상업용 토지 가격의 상승 폭보다 낮은 것이다.
중국에서 주거용 토지 가격 상승률이 상업용 토지 가격 상승률을 밑돈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주거용 토지가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현저히 둔화됐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가들이 토지 구매에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주택구입 제한, 주택 재산세 도입, 부동산 담보대출 억제 등 잇단 규제 조치를 내놓는 한편 올해 서민용 주택 1천만 채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 가격 안정에 주력해왔다.
중앙정부는 최근 16개 성ㆍ시에 감찰반을 파견, 부동산 억제 대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부동산 억제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지방 정부에 대한 감찰도 강화했다.
당국이 집값을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달 베이징(北京)과 선전(深천<土+川>)의 신규주택 평균 분양가가 ㎡당 2만 위안 아래로 떨어지고 상하이(上海)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7.6% 하락하는 등 고공 행진을 펼치던 대도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거래량도 절반가량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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