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에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장관직을 연임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가 가이트너의 TV 회견을 토대로 관측했다.
가이트너는 17일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내 접시 위에 아직 많은 현안이 있으며 앞에 많은 도전도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면서 "이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이뤄낼 수 있다고 믿으며 나는 이런 도전들을 즐긴다"고 말했다.
가이트너는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경제 성장과 이런 장기적인 도전에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AFP는 가이트너의 이런 발언에 대해 그가 직접적인 연임 의향을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이너서클의 다른 각료와는 지극히 상반되는 입장 표명임을 강조했다.
AFP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경우 연임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AFP는 가이트너가 금융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매우 험한 시점에 재무장관직을 시작했음을 지적하면서 그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실업률 해소와 소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과 대형 은행에 휘둘려진 점에 대한 비판이 컸으니 실업률이 9% 밑으로 떨어지고 더블딥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최근 몇 달간 비판의 톤이 이전보다 완화된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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