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LIG건설에 이어 국내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사 퇴출공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 100대 건설사 가운데 1~2곳 정도가 추가로 퇴출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위기설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삼부토건은 동양건설과 공동시공하는 헌인마을 개발을 위해 4천2백억원의 PF 대출을 일으켰지만 이를 갚지 못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달 LIG건설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34위인 삼부토건마저 법정관리를 선택한 겁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27곳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이 진행중입니다.
이달부터 채권은행은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6월까지 A~D등급으로 나눌 방침입니다.
4차 건설사 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깁니다.
여기서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절차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최근 권혁세 금감원장이 LIG건설 법정관리에 대해 그룹계열 건설사의 꼬리자르기를 경고한 것도 건설업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상반기 중으로 100대 건설사 가운데 1~2곳이 퇴출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용일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때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의 문제입니다. 삼부토건까지 넘어졌으니까요. 큰 업체인데, 위태위태한 업체가 더 있을 겁니다."
건설업계는 퇴출공포가 확산되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건설경기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정상화를 위해 건설산업 근간을 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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