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정년퇴직까지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곳이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게 요즘 현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회사가 가장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일까요?
유은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모든 직장인들의 바람은 월급을 잘 받는 안정된 회사에서 오래다니는 것입니다.
<인터뷰> 회사원 조형래씨
“복지라든지 연봉같은 게 우선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가족같이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정말 화목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정말 좋은 회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면서 정말 오래도록 같이 일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좋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샐러리맨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어디일까?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회사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평균 근무기간이 19.1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포스코(18.9년)와 KT(18.7년), 한국전력(17.8년), 현대자동차(17.5년)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정년이 만 58세로 다른 기업보다 2~3년 정도 긴데다 급여나 복지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박성은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부 대리
“세계 1위 업체에 다닌다는 그러 자부심도 있고 근속연수가 워낙 길다 보니까 매년 천명 이상 정년 퇴직자가 나오고 해서 저도 뭐 그때까지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열심히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인 현대중공업 재정부 직원
“현대중공업하면 외부에서 생각하시기에는 좀 딱딱하고 남성 중심의 문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직접 다녀보니까 여성들도 많이 배려해주고 복지나 이런 것도 잘 되어 있어서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면서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아 선망의 대상인 전자업종의 경우 평균 근무연수 10년을 채우지 못했으며(삼성전자 7.8년 / LG전자 9년) 국내 100대 기업 직원들 역시 10.3년에 그쳤습니다.
또 인터파크(1.3년), 서울반도체(2.3년), 메가스터디(2.6년) 등 인터넷 IT 관련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직원 임금과 복지가 회사 근속에 주로 영향을 미치지만 기술변화가 빠른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의 차이도 근속연수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twitter.com/silver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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