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일본 성장률 하향 조정과 리비아의 정전가능성,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영향을 받아 11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87달러(2.5%) 떨어진 배럴당 109.92달러에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2.14달러(1.7%) 내린 배럴당 124.5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리비아의 카다피가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비아의 정전 가능성이 제기돼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리비아 반군은 AU의 중재안에 카다피의 퇴진 조건이 빠져 있다면서 중재안 수용을 거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미국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뒤 경기 회복 부진으로 원유 수요도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나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IMF는 일본 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유가가 경기의 하향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그동안 유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도 흘러나왔고 현 수준의 높은 가격대에서 수요가 계속 유지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크레디 스위스는 높은 휘발유 가격이 이미 수요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고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금값도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6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천468.1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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