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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 7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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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이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Lf 증가율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2%로 2004년 2월 5.1%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Lf 증가율 둔화는 시중 통화량을 뜻하는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이 하락한 데서 비롯됐다.

M2 증가율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0%로, 정부 및 기업부문신용이 줄어들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로 해외부문신용이 급감하면서 2004년 6월 4.5%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1.5%포인트가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정부부문신용은 말잔 기준 1월 중 5조5천억원에서 2월 중 3천억원, 기업부문신용은 16조9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축소됐다.

또 2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30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하면서 해외부문신용은 1월 중 6조7천억원에서 2월 중 -7조7천억원으로 급감했다.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김병수 과장은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크게 늘렸던 세출을 줄이고 있고 기업부문도 자금수요가 줄면서 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중 국채는 4조원, 회사채는 6조2천억원이 늘었고 협의통화(M1.평잔) 증가율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1.5%로 전월 12.6%보다 둔화했지만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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