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유가 등 물가 상승 압력에 조바심을 내 금 투자에 몰리면서 금 선물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1462.3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5.40달러(0.4%) 상승한 1457.2달러에 정오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19달러(1.3%) 오른 14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기록인 1448.60달러(3월24일)를 넘어선 것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hedge)하는 수단으로 자주 이용된다. 경제적ㆍ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투자자들의 피난처가 된다.
이번 금 가격의 상승 역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 지진과 원전사고 등 일본 지역의 불확실성, 물가 상승에 따른 두려움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스키 쿠퍼 버클레이즈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금보다는 저렴한 은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날 정오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전날보다 35.5센트(1%) 오른 온스당 39.54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장중에는 39.715달러까지 올라 1980년 2월1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과 은 선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치솟는 유가가 글로벌 시장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데다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 추세를 늦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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