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의 결과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와 미국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의 중간 수준이라고 유엔 전문가들이 6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는 충분한 관련 자료를 받아 내린 평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빈에 소재한 유엔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UNSCEAR)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이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보다 더 심각하지만 원자로가 용해된 1986년 체르노빌 사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볼프강 바이스 UNSCEAR 의장은 그러나 이런 평가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중간''이지 건강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2년 안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인체에 미친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 패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 아동들에게서 갑상선암이 발생하는 지의 여부를 모니터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의장은 말했다.
갑상선암은 체르노빌 사고 후 우크라이나의 아동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인체에 미칠 구체적 결과에 대한 질문에 바이스 의장은 일본산 식품 등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미량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스 의장은 체르노빌 사태와 후쿠시마 사고 당시 주민들의 대처 방식에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는 원전 인근 주민들의 대피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들이 호흡하는 과정 및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체내에 쌓였다.
반면 "후쿠시마의 경우 (방사성 물질) 유출 전에 사람들이 대피해 (체르노빌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의장은 평가했다.
또 현재 전세계 대기 중의 일본발(發) 요오드 확산 경로를 추적한 결과 체르노빌 사태 당시보다 "매우 극히 미량"이었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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