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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방사성 물질 직접 유입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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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오는 7일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기류가 남쪽으로 돌아 한반도에 들어올 경우 첫 통과 지역인 제주에 대한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오늘(6일) 새벽 6시 기상 조건을 기준으로 향후 72시간(8일까지)의 기류를 예측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부근 1~4㎞ 높이의 기류는 고기압의 이동과 함께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진,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브리핑 당시 언급했던 ''남서풍을 통한 일본발 기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석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7일께 일본 부근에 고기압이 자리잡게 되면 특정 시점에서 우리나라 한반도 남쪽 해역 아래에 있는 일본 서남부 지역의 1~4㎞ 높이 기류가 남서풍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은 맞지만, 이때 들어오는 공기가 고기압의 오른편, 즉 일본 후쿠시마 부근에서 시작한 기류가 그대로 이어져 고기압 아랫부분을 반 바퀴 돌고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설명대로라면 한반도 남쪽 해역, 일본 서남부 지역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대거 몰려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6~8일 역시 한반도에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김 대변인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7일 새벽 전남 서해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점차 확대, 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기상청의 기류 분석 결과에도 불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 물질이 남서풍을 통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윤철호 KINS 원장은 "후쿠시마 기류가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기상청이 분석했고, 현재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형태로 미뤄 만약 유입되더라도 영향은 극히 미미하겠지만,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방사능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KINS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현재 24시간 주기로 진행되는 제주 측정소의 공기 중 방사능 검사 주기를 5일부터 3시간으로 줄였다.

아울러 최소 검출 목표치를 약 1m㏃/㎥로 24시간 주기 검사 기준보다 약 50배 높여 잡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 관측소가 이처럼 비상 방사능 검사를 시작한 이래,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 지역의 방사성 요오드 농도는 0.796~0.989m㏃/㎥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방사성 세슘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KINS는 일본이 방사선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에 대응해 우리나라 해역에 대한 상시 해양 방사선 감시 체계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KINS와 해양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표준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해양 감시 협력 체계를 갖춰 5월부터 달마다 해수 및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서·남해안 20개 지점에서 해수 및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선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데, 세슘과 요오드를 중심으로 일단 오는 11일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12일 이후 다시 플루토늄 관련 내용을 포함해 최종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KINS는 일본 가고시마, 나가사키, 오키나와 등에 대한 환경 방사선 준위 변화 추이도 면밀히 감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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