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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협정문 ''오류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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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월 발효를 목표로 하는 한EU FTA 협정문에 200건이 넘는 대량의 오역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속한 국회 비준을 요구했던 정부가 오히려 스스로 발목을 잡았던 셈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EU FTA 한글본에서 발견된 오류는 모두 207건, 이 중 협정문 본문에서 발견된 오류는 32건입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본인 스스로 먼저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정부는 이번 한EU FTA 한글본 번역 오류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세심한 주의를 쏟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

가장 많은 오류의 유형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역한 경우입니다. ''자회사''를 ''현지법인''으로, ''이식''을 ''수혈''로 잘못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공작기계''를 ''공자기계''로, ''광택재''를 ''고아택재''로 쓴 단순한 오타도 발견됐고, OECD 등 고유명사 표기를 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오늘(4일) 새로운 협정문을 공개하고 내일 새로운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번역 오류가 있었지만 7월 잠정발효를 위해서는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4월에 비준동의안 처리가 돼야, 6월에 국내 법률안 개정을 거쳐 7월 1일 잠정 발효될 수 있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

가장 기본적인 협정문 번역에서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정부, 이제 공을 국회로 넘기긴 했지만 앞길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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