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일본 대지진과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급등,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를 이겨내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에 장을 마쳐 종가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1월 19일의 2115.69를 넘어섰다.
코스피 급등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도 1189조473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월 19일의 1182조4754억원이었다.
이날 지수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매수를 핲세운 외국인 매수가 급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7319억원을 사들이며 1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12억원, 2451억원을 팔았지만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63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 넘게 오르고 통신도 2% 이상 상승했다. 전기가스, 서비스업, 전기전자, 유통, 금융, 철강·금속, 보험 등 대부분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 기대로 3% 이상 상승했고, NHN은 외국계 증권사 매수로 6% 넘게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헤지펀드를 본격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대우증권(5.80%), 삼성증권(4.22%), 우리투자증권(3.73%) 등 대형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철강과 비철금속의 가격 강세 전망에 현대하이스코(6.44%), 영풍(7.17%)이 급등했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 가능성에 급락했던 정유주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요금인하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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