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일 전부터 백지화 가능성이 제기된 동남권 신공항 건설.
결국 예상대로 밀양과 가덕도 모두 1단계 절대평가 기준인 5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박창호/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이며 위원회는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한 환경문제, 사업비 과다, 경제성 미흡 등으로 현시점에서 사업 추진 여건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공항운영과 경제, 사회환경 등 3개 분야의 10개 평가항목과 19개 세부항목, 가중치 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로써 어느 후보지가 더 나은지를 상대 비교하는 2단계 평가 없이 1단계에서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수포로 돌아갔고 정부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간 갈등과 사회적 논란이 컸던 만큼 정부는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 김황식/국무총리>
"영남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정부의 결정이 본의 아니게 지체돼 지역간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신뢰 추락은 물론 영남권 지역 사회와 정치인들의 반발로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 대구지역 의원들은 ''대국민 약속''이 파기된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지역 의원들도 "정부의 한심한 결정을 규탄하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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