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값이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권과 1기 신도시, 과천 등 고급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가 수도권 매매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현재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천5백1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07년 고점인 1천680만원과 비교하면 10%나 하락한 가격입니다.
중대형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기존 수요자들마저 중소형으로 돌아서는 등 선호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평면 개선과 발코니 확장 등으로 중소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수요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반면 중소형 매매가는 1천1백만원대를 4년째 유지하고 있어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는 과천과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강남권 등 고급 주거지가 중대형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과천의 경우 수도권에서 가장 낙폭이 큰 지역으로 꼽혔고 분당과 평촌, 일산 등도 3년 전보다 3.3㎡당 3백만원 이상씩 하락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올림픽·아시아 선수촌 아파트값이 급락한 송파구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 부담이 많은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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