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예상치 못한 변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글로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 집계 결과 최근 1주일(17~23일)간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인 82억1천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며 2주 연속 선진지역과 신흥지역 모두 자금이 이탈했다.
선진지역은 미국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며 55억5천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신흥지역 역시 신흥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며 26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식료품 및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전력불안에 따른 기업생산 차질 등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가 대규모 자금유출로 이어지며 ETF를 제외한 일본 주식펀드에서 주간 기준으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인 9억4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다만, ETF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일본 주식펀드 전체로는 12억2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국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도 2주째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며 16억2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한국과 관련된 4대 펀드를 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서 13억9100만달러가 유출된 것을 포함해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8억6600만달러), 태평양펀드(-4억6300만달러)에서 자금이 이탈했지만, 인터내셔널펀드로는 11억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글로벌펀드 자금 유출 속에서도 신흥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8천만달러가 유입되며 1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