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유통업계 2인자인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이 3위업체들의 마케팅 공세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1위와 경쟁을 해도 바쁜데 3위업체의 공격에 급기야 따라가는 마케팅까지 나서는 등 속수무책 당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통큰''치킨을 내놓으며 사회적 이슈를 몰고 왔던 할인점업계 3위 롯데마트의 마케팅에 홈플러스가 고육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홈플러스가 24일부터 ''착한 치킨''이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한 1천원짜리 생닭은 판매 시작 몇 분만에 동이 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생닭을 ''통큰 치킨보다 착한 치킨''이라는 홍보 문구를 담은 광고 현수막까지 내걸면서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홈플러스가 사실상 우리의 고유 브랜드나 다름없는 통큰 치킨을 자사의 판촉에 이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에 이어 넷북과 노트북 등으로 솔솔한 재미를 봤습니다.
지난해 1위인 이마트와 10원 전쟁으로 혈투를 벌였던 홈플러스는 올해 3위인 롯데마트 마케팅에 덜미를 잡히면서 따라하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백화점업계 3위인 신세계는 1위업체인 롯데쇼핑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첼시는 파주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오픈하고 롯데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신세계는 인천점을 재단장하며 지척거리에 있는 롯데쇼핑과 피말리는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어찌보면, 롯데와 신세계의 싸움에서 소외된 모습이라는 게 백화점업계의 설명입니다.
1위를 따라잡기 위해 갈길 바쁜 유통업계 2위들이 3위 업체들의 반란과 공격에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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