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 대지진이 국제 에너지 자원 가격의 단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 대지진 이후 단기적으로 주요 에너지 자원의 수급에 영향을 미쳐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각돼온 원전 전략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 장관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앞으로 20년간 또 한 차례 변환기를 맞을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수급전략은 미래 전략의 근간이다. 원전 건설에 따른 효율과 비용, 수급전망,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해외자원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동시에 사회 전반에 있어 에너지 절약 노력을 생활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정부 각 부처의 솔선수범을 주문했다.
일본 원전 사태 추이와 관련, "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서 큰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 정부도 차분하게 사후 정책 관리에 대해 면밀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사태에 대해서는 "리비아 사태의 새로운 전개에 따라 중동의 불안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걱정이 많다"며 "점검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배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