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중국의 거래액이 총 573억위안(9조7천971억원)으로 60여년간 수위를 지켜온 미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2일 프랑스의 예술시장 정보업체인 `아트 프라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트 프라이스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순수예술품(회화, 설치, 조각, 드로잉, 사진, 판화) 거래액 가운데 중국이 3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예술품 거래액은 미국 30%, 영국 19%, 프랑스 5% 등의 순이었다.
아트 프라이스의 설립자인 티에리 에르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세계 미술품 시장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세계 미술품 시장은 지난 1950년 이래 60여년 동안 미국과 영국이 양분해왔으나,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3위에 오른 뒤 불과 3년만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경매수익 기준 상위 10위의 미술가 가운데 중국인 미술가가 4명이나 포함됐다.
아트 프라이스는 홍콩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가 세계 예술품 거래의 중심지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작년 6월에는 북송대의 시인 겸 서예가인 황정견(黃庭堅.1045~1105)의 서예작품 `지주명''(砥柱銘)이 베이징의 폴리 인터내셔널 경매에서 4억3천600만위안(74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