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대지진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던 일본 기업들이 속속 가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엔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주요 부품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1위 FPBC 제조사 맥크론(Nippon Mektron)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고지문입니다.
맥크론은 3번째 고지문을 통해 25일까지 이바라키현 소재 오쿠바라 공장은 90%, 같은 현에 있는 카사마 공장은 50%의 생산시설이 복구될 것이라고 거래처들에게 알렸습니다.
대량 공급에서의 문제점은 중국 소주 등 해외 생산라인을 통해 차질을 빚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14일 생산설비, 공장 인프라에 큰 손상을 입어, 피해의 전반적 내용파악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1차 고지했을때와는 복구 속도가 빠른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엔달러 환율입니다.
생산복구가 빨리 이뤄지더라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80엔 밑으로 떨어져 엔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인터플랙스와 플랙스컴 등 국내 업체들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맥크론은 열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중앙은행 (BOJ)의 긴급 유동성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은 좀처럼 잡히지 않은 상황.
결국 생산재개가 이뤄지더라도 엔달러 환율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부품 소재 업체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반도체 LCD 부품업계에 변화속도가 빠르게 감지됩니다.
반도체와 LCD 자동화 이송장비업체 로체시스템즈, 톱텍, 에버테크노, 신성FA 등이 대부분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도쿄일렉트론(TEL)을 비롯한 일본 반도체, LCD 주요 장비업체들의 가동 정상화 여부에 이어 엔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변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취>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
"LCD 반도체 공정상의 장비들의 가장 큰 경쟁국이 일본이니까 대지진과 엔달러 환율에 관심입니다."
핵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 분야에서 일본 호야와 경쟁하고 있는 에스앤에스텍도 대지진 사태와 함께 엔달러 환율 변수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이 달라집니다.
히타치화학과 반도체 연마장비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내업체 케이씨텍, 핵심소재 분야에서 일본 신에쓰와 경쟁하는 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도 대지진과 엔화가치 상승으로 발주처의 주문이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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