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전경련에서 했던 ‘낙제’ 등 강한 정부 비판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당시 진의가 아니었다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회의에 참석하던 이건희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심한 듯 강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그래도 계속 성장을 해왔으니까 낙제점수는 아니겠죠. 과거 10년에 비해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흡족하다는 말인가요?)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당시 발언은 파장이 컸습니다. 청와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유수의 대기업 총수가 낙제점수를 운운하는 것은 서글프다”고 까지 했습니다.
급기야 이건희 회장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이건희 회장의 뜻이라며 “발언의 진의가 그게 아니었는데...매우 당혹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낙제점 표현을 의식한 듯 “그동안 정부가 좋은 환경과 정책을 펴와 기업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이건희 회장의 뜻도 강하니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은 진의가 와전된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디냐라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말 한마디 표현 하나하나가 파장이 컸던 만큼 상당히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은 그러나 진의과 아니었다라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이 초과이익공유제 수용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WOWT-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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