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커지고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우려도 계속 확산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오전 한때 2% 넘게 떨어졌던 주가는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1,855.4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52포인트(1.12%) 내린 1,281.8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3.64포인트(1.25%) 하락한 2,667.33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만명을 넘는 것으로 일본 경찰청이 공식 집계한 가운데 일본 니케이 주가가 10.6%나 폭락, 글로벌 증시에 공포감을 확산시켰다.
또 간토(關東) 지방 시즈오카(靜岡) 동쪽 지역에서는 규모 6.0(일본 기상청 기준)의 강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 지진으로 도쿄 시부야의 NHK 방송 스튜디오가 뉴스 진행 도중에 흔들리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정기검사중이던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는 건물 외벽에 사방 8m의 구멍이 2개 뚫려 불안감을 증폭시켰으며 구호작업을 지원중인 미군들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바람에 함정 3척이 동해 쪽으로 위치를 옮겨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지진 피해 복구에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인 15조엔(미화 1천860억달러) 이상이 들 것이라는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미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회복세가 확고해지고 있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가는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연준은 일본 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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