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리비아의 내전 격화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미국 원유재고의 증가 소식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4센트 떨어진 배럴당 10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리비아의 카다피 측 군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신들은 리비아의 반군 점령지역인 라스 라누프 외곽의 석유생산시설 인근에서 일련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해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다.
하지만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사전 예상치였던 60만배럴을 크게 넘어섰다.
휘발유는 550만배럴 줄었고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는 4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