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 시장의 경제 회복세가 빠르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7일(현지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의 경제 성장률이 6.5~7%를 기록하고 있다"며 "과잉 설비를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떨어졌으며, 경기 과열이 막 시작됐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의 자본 통제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이고 유용하기도 하지만 흔치 않은 것으로 환율, 통화 및 재정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유가 문제가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립스키 부총재는 "IMF는 최근 유가 급등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는 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말부터 오른 상태였고, 올 초 경제 전망 개선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립스키 부총재는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가계 지출에서 식품 소비 비중이 큰 빈국일수록 어려움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식품 가격 급등은 이집트, 튀니지에서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배경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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