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대 ''국유상업'' 은행인 중국은행의 샤오강(肖鋼) 이사장이 잇따른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은행의 자금경색이 심해져 추가 지준율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 이사장은 28일자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8차례 지준율이 오르면서 중소형 은행들은 이미 자금운영에 긴장을 겪고 있으며 일부 대형은행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지준율이 계속 큰 폭으로 올라간다면 유동성 역전 현상이 나타나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 지준율이 계속 오를 여지는 적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한차례, 두차례씩 인상했으며 작년에도 지준율을 6차례, 금리를 두차례 각각 인상했다.
샤오 이사장은 최근 시중 은행들이 첫 주택 구입자에게 주던 대출금리 할인 혜택을 대폭 축소한 것도 지준율 인상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행은 첫 주택구입자에게 기준금리에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지준율이 계속 오르며 대출 비용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점의 경우 시장 상황을 반영해 10%만 할인해 주거나 기준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 이사장은 금리 인상은 통화팽창을 억제하면서도 은행시스템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사용 여지가 있다면서 다만 너무 인상 속도가 빠르면 대출을 받은 주택구입자나 기업에 부담이 커질 것이므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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