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8일 구제역 매몰지 상수도 확충 사업과 관련, "필요한 행정 절차라도 최소화하고 단축시켜 문제를 풀어가는데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급성을 감안해 예산을 가급적 빨리 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로 인한 침출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며 "매몰지 사고 관련 전화번호를 119로 통합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강작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총리는 또 "구제역 사태와 서민 물가, 전세난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몸을 낮춰서 국민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정부의 기본 자세가 돼야 한다"며 "소속 공무원이 현장 중심의 책임 행정 역량을 함양, 정책 문제에 선제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리비아 등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 여파에 대한 점검도 있었다.
김 총리는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현지 우리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 근로자 2만명에 대한 대피책을 소속 국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모레면 최영함이 도착하는데 필요한 사안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차관은 전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 앞서 "당정간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적극 소통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정책은 입안 단계부터 국회, 당과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보다 큰 틀의 합의가 필요한 경우 당정청 9인회의 등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오기 논란과 관련, "실무적인 선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오기가 생긴 것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꼼꼼히 챙기겠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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