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전날 주춤했던 유가 상승세가 25일 다시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0센트(0.6%) 오른 배럴당 97.8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99센트 오른 112.3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2년 반만의 최고치에서는 약간 내려온 가격이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렸다는 소식에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수도 트리폴리에 출현, 강경대응을 재차 천명하는 등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우디는 하루 생산량을 70만 배럴 가량 늘려 900만 배럴 넘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루 160만 배럴에 달하던 리비아 원유생산량이 4분의 3 가량 줄었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주요 석유수출 터미널을 둘러싸고 카다피 친위세력과 반정부 시위대간에 다툼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카다피는 이날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에게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우리는 리비아의 영토에서 죽을 것"이라면서 "그들(시위대)에게 복수하고 국가를 수호하고 석유를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카다피 친위대는 반 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금가격은 최근의 단기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8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물이 6.5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409.3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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