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 도입 효과 ''글쎄''

<앵커>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아이폰4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KT가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온지 1년 6개월만에 국내 1위 이통사도 아이폰을 내놓는건데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결국 SK텔레콤은 삼성과 동맹을 깨고 애플 아이폰 도입을 공식선언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4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이폰5, 아이패드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뒤늦은 SK텔레콤의 선택에 우선 긍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사실상 애플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SK텔레콤 스마트폰 라인업은 완벽하게 갖춰졌습니다.

아이폰 때문에 KT에 빼기고 있는 우량고객들의 이탈도 막게 됐습니다.

또 올해 2년 약정이 만료되는 일반휴대전화 가입자들이 1천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아이폰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SK텔레콤의 숙제도 적지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 트래픽.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보다 4배 많은 데이터트래픽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KT에 비해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네트워크 분산 여력이 부족해 아이폰 도입이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아이폰의 트래픽 유발이 매우 크다. 트래픽 증가로 네트워크 부담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이 향후 어떠한 전략을 내놓을지 네트웍, 요금제 전략이 관심이다.
"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제한 데이터정액제 요금을 미국 이통사들처럼 폐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과의 밀월관계도 어떤 식으로 유지할 지 고민입니다.

4월 선보이는 갤럭시S 2는 이통 3사 동시출시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더 이상 삼성이 SK텔레콤을 편애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은 이통사간 단말기 경쟁을 네트워크, 콘텐츠 서비스 싸움으로 옮기는 뿔씨가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