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여파에 따른 투자 심리 불안과 수급 악화로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내린 1951.75까지 밀려 장중기준은 물론 종가기준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도 매물을 늘리면서 주요 매수주체의 공백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중해로 통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는 외신 보도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66억원, 1061억원 순매도했다고 장중 팔자에 치중하던 기관이 막판에 매수를 늘리며 464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688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2962억원 들어와 급락세를 진정시켰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24%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통신 의료정밀 등 낙폭과대업종이 1% 넘게 상승했고 보험, 음식료, 의약품, 전기가스, 금융업이 소폭 올랐다. 그러나 기계는 2.8% 떨어졌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운송장비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하이닉스가 4.17% 급락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기아차, KB금융, LG전자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기업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가장 적다는 분석에 5.45%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