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의 연간 실질수익률이 17%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연세대 통계연구소와 우리나라의 주식.채권시장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은 21.69%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은 17.5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국고채의 연간 수익률은 2.95%, 실질수익률은 -0.2%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국고채보다는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18%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의미다.
지난해 코스피가 오르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한 대가로 얻는 위험프리미엄도 덩달아 올랐다.
위험프리미엄은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 시 안전자산 대비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통상 주가 수익률에서 채권 등 안전자산 수익률을 뺀 값이다.
지난해 위험프리미엄은 18.2%였으며 주식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2009년부터 2년간 투자시 장기 위험프리미엄은 71.9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년간 투자했다면 얻는 장기 위험 프리미엄은 164.8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이 2000년 IT 거품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연간 수익률은 -1.61%를 기록했으며 3~5년간 투자 시에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