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작년 4분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압류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은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연체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최소한 1차례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주택대출은 전체의 8.22%(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의 9.13%나 1년 전 같은 기간의 9.47%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며, 지난 2008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무자가 처음으로 상환을 연체한 대출의 비율도 2007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압류 절차가 진행 중인 대출은 4.63%로 집계돼 작년 1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새로 압류절차에 들어간 대출의 비율은 1.27%로, 앞서 3분기의 1.34%보다 낮아졌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9월 말부터 금융회사의 압류절차상 오류가 발견돼 압류절차의 진행이 지연됐기 때문에 압류대출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M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이 브링크만은 작년 말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하락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것(실업지표)이 모기지 연체의 단기 상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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