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 ''덕분''에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환경보호청(EPA)이 16일(현지시각) 밝혔다.
EPA가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에 조사된 2009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8년보다 6% 떨어진 66억4천만 메트릭톤(mt)으로 집계됐다.
EPA는 미국의 경제침체 기간에 각 산업체와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휘발유 등 화석 연료 사용량이 감소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7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경제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현재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보다 7.4% 증가했으나 2005년보다는 7.97% 감소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17%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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