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 사업을 두고 삼성과 LG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뒤늦게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삼성은 주춤하고 있는 반면 LG는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2009년 30메가와트 R&D라인으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100메가와트를 추가할 계획입니다.경쟁사 보다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었고 아직 본격적인 양산단계도 아닙니다.
이미 시장도 해외업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주요 10대 기업이 폴리실리콘(80%)과 잉곳 웨이퍼(66%)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셀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절반 가까이(45%) 선점된 상태입니다.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주는 정도를 말해주는 전환효율, 이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 기술인데 기술력에서도 삼성은 선발업체를 뒤좇고 있습니다.
LG는 비교적 상황이 낫습니다. LG는 이미 120메가와트가 가동 중이고, 올해 말까지 330메가와트로 확대합니다.
LG는 이미 2008년 설비투자를 시작해 2010년 생산라인을 가동했습니다.태양광 사업 시작도 삼성보다 빨랐고, 규모도 2배 가까이 됩니다.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광변환 효율을 1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보통 15%정도면 양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수직계열화에서도 삼성에 LG가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태양광 원재료부터 발전시스템 유지 보수까지, 태양광발전이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보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직계열화가 필수입니다.
LG는 모듈을 생산하는 LG전자를 필두로 LG실트론, LG CNS와 LG솔라에너지 등과 함께 3년 전부터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계열사 별로 진행중입니다.
삼성도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와 삼성물산 등과 수직계열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래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주목하고 있는 삼성과 LG.
LG는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내후년 로벌 톱10을, 삼성은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희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