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온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를 위한 공항 운영권 매각 입찰에 2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8일부터 사흘간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예비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2개 업체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청주공항에 매년 수십억원의 고질적인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맞춰 2009년 3월 터미널과 계류장, 주차장 등 민항시설의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초 동양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자산실사와가치평가를 하고서 12월28일 입찰공고를 했다.
공항공사는 적격입찰자 선정 예비실사와 본입찰서 접수 등을 거쳐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서 정밀실사를 통해 상반기 안에 매각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매각이 완료되면 공항시설만 소유하면서 민간에 터미널뿐만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이동지역(Air-Side)의 운영권까지 모두 넘겨 다른 공항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다만 운영 업체가 법령 위반이나 심각한 공공성 훼손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하면 운영권을 즉시 회수할 수 있도록 매각 계약서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항공사, 외국인 등에는 지분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한하고, 공항사용료의 과도한 인상을 막고자 현행 신고제를 승인제로 바꿀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