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라면사업에 뛰어든 지 1년여가 돼 가고 있습니다.
출시 초기 주간 단위로 평균 50만개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라면의 판매량은 최근 20만개 이하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37년만에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던 롯데그룹의 판매 성적이 최근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초기 출시 한 때 롯데마트에서 판매량 2위까지 기록하며 농심과 형제간의 전쟁이라고 불리웠던 롯데라면의 지난해 판매수량은 940만개.
지난해 롯데라면은 롯데백화점에서 180만개, 롯데마트에서 716만개, 롯데슈퍼에서 44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판매 6주차까지 300여만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던 롯데라면은 시간이 갈수록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최근 주간 단위 판매량이 20만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총 판매금액 역시 100억원이 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라면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따라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며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그룹은 라면을 출시한 직후 합성 조미료 성분인 MSG(L-글루탐산나트륨) 논란에 휩싸이는 한편, 대형 할인점의 라면 가격 인하 전쟁에 휩싸였습니다.
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라면시장 역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 라면시장 전체 규모는 1조 9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신격호 롯데 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까지 나서 성공적인 부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던 롯데그룹의 라면사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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