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전망을 공시하는 상장 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6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3개)보다 39.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올해 가장 먼저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한 곳은 대구은행으로 지난달 3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금리를 반영, 올해 매출액 2조9805억원, 영업이익 4224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락앤락도 지난 12일 올해 사업계획으로 매출액 5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지난해 매출액보다도 42% 늘어난 수준이다.
대한통운은 매출액 2조2834억원과 영업이익 1255억원을 제시했으며 참엔지니어링은 매출액이 작년보다 22% 늘어난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작년 대비 실적 증가폭을 크게 잡은 기업들은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대구은행은 실적 전망 공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락앤락 역시 공시 당일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대한통운과 참엔지니어링도 공시 당일 각각 1.46%와 2.41%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실적 전망 발표 직후의 주가 상승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단순히 실적이 개선됐다고 주가도 따라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상당수 종목들이 공시 이후 단기 급등했다가 다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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