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금융지주사 등 최소 3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는 삼화저축은행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5일 LOI를 접수시킬 예정"이라며 "인수 여부는 실사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도 "일단 LOI를 접수하고 삼화저축은행의 상황을 살펴본 다음에 본입찰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예비입찰 격인 LOI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 측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공시한 만큼 입찰 신청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다만 LOI 제출 여부는 입찰 마감에 임박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를 포함해서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최종 LOI 제출자는 입찰을 마감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LOI 접수가 마감되면 주중 실사에 참여할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3주간 실사기간을 줄 계획이다.
실사가 끝나면 2월 중순께 본입찰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3월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보는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하고, 삼화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에 대해서는 예보기금을 투입해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