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수장을 맞은 뒤 물가기관을 자청한 공정거래위원회가 물가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가계에 큰 부담이 돼온 생필품은 물론 석유류까지, 물가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서민물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습니다.
물가기관으로 나선 이후 새로 꾸린 테스크포스를 앞세워 지난 10일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부터 점검했습니다.
최근 원가 상승에 편승해 가격을 더 올렸을 여지가 있는 가공식품이 주요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한두 달 새 가격이 10% 안팎으로 뛴 밀가루와 두부, 두유, 설탕이 들어간 음료, 커피 등에 대해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공정위는 또 지난 13일 정유업체를 찾아 휘발유값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휘발유 가격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수거했고, 아예 원가 정보를 내놓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 48곳에 대해서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속전속결로 물가조사를 마친 공정위는 현재 조사된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혐의를 가리고 있습니다.
물가를 쫓는 거듭된 행보 속에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내일 서울 신림동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 물가를 챙길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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