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극장가에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를 비롯해 아저씨와 의형제 등 국내 영화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하지만 실제 극장가를 찾은 관람객 수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원빈 주연의 ''아저씨''.
전국 관객 6백만명을 넘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3D 열풍을 일으킨 아바타가 총 1천3백만 관객. 지난해만 8백만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극장가를 찾은 손님들은 2005년 이후 최저 관객수인 1억 4천8백만명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2009년보다 5.1%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영화의 흥행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단적으로 지난 2009년에는 해운대가 1천1백만을 넘어섰고, 국가대표가 8백5십만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6백만명을 넘어선 아저씨가 국내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차이가 연간 관객수의 감소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규 CGV 팀장 01:56
"한국 영화가 총 7백만명 정도 빠졌고, 그 빠진 숫자가 결국은 총 시장에서 빠진거구요. 외국 영화는 어느 정도 2009년 하고 비슷하게 했다고 보면,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영화가 없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화에 대한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 영화산업의 활성화가 가장 급선무라고 지적합니다.
투자 정체가 우리나라 영화 제작 환경을 열악하게 만들고, 제작 편수의 감소는 결국 관람객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선 저작권 보호와 부가 판권 시장의 회복 등과 같은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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