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작년 한 해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와중에서도 국내공장 역시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6일 작년에 현대차 172만7천여대, 기아차 140만1천여대 등 전년 대비 13.6% 늘어난 312만8천여대를 국내공장에서 생산·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차는 내수 66만여대, 수출 106만7천여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7.1% 늘었고, 기아차는 내수 48만5천여대, 수출 91만7천여대로 22.7%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공장 비중이 47.9%로 해외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높았지만, 기아차는 국내공장 비중이 65.7%로 해외공장을 훨씬 앞섰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체코, 터키 등 6개국에, 기아차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등 3개국에 현지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공장 가동률이 높은 것은 내수와 수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작년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가 월평균 1만5천대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쏘나타도 고공비행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수출 역시 작년보다 17.1% 증가하면서 100만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는 중형차 국내 판매 2위에 오른 K5와 전 모델 판매 3위에 오른 모닝이 내수를 이끈 동시에 K5와 스포티지R의 미국 출시 본격화로 수출이 전년 대비 25.5% 늘어나면서 국내 공장의 불빛을 환하게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가 2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고 기아차가 20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끝내는 등 생산차질을 빚지 않았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 본격화와 그랜저, 벨로스터, 모닝 등 잇단 신차 출시로 국내공장 생산 증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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