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재테크 시장에서의 승자는 주식과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펀드, 해외펀드 등 유동성 자산과 관련된 상품들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시장별, 종목별로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졌고 부동산 시장은 부진해 소유주들의 속을 태웠다.
2010년 한해 동안 코스피지수는 21.88%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56% 하락해 주식 직접투자자들 간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2009년 말 1682.77포인트에서 지난달 30일 2,051.00포인트로 장을 마쳐 한해 동안 21.8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513.57에서 510.69로 0.5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희비가 갈린 것처럼 대박-쪽박주 간에도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 많이 오른 종목은 전년말 1천994원에서 1만원으로 401.50% 오른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제조업체인 일진다이아다.
반면 제일 많이 내린 종목은 1천135원에서 227원으로 1년새 주가가 80%나 떨어진 이케이에너지다.
코스닥의 경우 종목별 양극화기 더 심했다.
에스아이리소스는 280원에서 2천520원으로 800%라는 경이로운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네이쳐글로벌은 615원에서 5원으로 99.19%라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국내는 20%대, 해외는 7%대로 희비가 갈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 1천157개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20.56%였으며 해외 주식형펀드 784개의 수익률은 7.59%를 기록했다.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중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FT포커스 자(주식)Class C-F''펀드는 연초 후 수익률이 47.55%에 달해 성과가 가장 좋았다.
이어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펀드와 현대현대그룹플러스1[주식][A]펀드가 각각 45.50%, 43.3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중에는 동남아주식펀드와 럭셔리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 Q1(주식)종류A''펀드가 54.01%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 자2[주식](A)''펀드도 44.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럭셔리(주식)(A)펀드''와 ''우리글로벌 럭셔리1[주식] ClassA1''펀드가 각각 45.01%와 42.38%의 수익률로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09년말 대비 2010년 11월 말 현재 주택매매 가격은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1986~2010년 평균 상승률(4.2%)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심지어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말 대비 1.2% 떨어져 2004년 이후 6년만에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기록을 세웠다.
1986년 이후 평균 상승률 5.2% 대비 극도로 부진한 성과다. 인천도 집값이 작년말 대비 1.7% 떨어졌으며, 경기도는 2.4%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도 전국은 1.9% 올랐지만, 서울은 2.3%, 인천은 2.8%, 경기도는 3.5% 떨어지면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내에서 따지면 강남아파트는 1.9% 떨어진 반면, 강북아파트는 2.7%나 떨어져 강남보다 강북의 타격이 컸다.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만 아파트 가격이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