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선 새해에는 글로벌리스크에 대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송년 편지에서 "새해를 앞두고 선즉제인(先則制人: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는 말을 되새겨 달라"며 "특히 글로벌 리스크를 먼저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토끼의 해인데 우리가 흔히 쓰는 ''놀란 토끼 눈''이란 표현은 사실 토끼가 사전에 위험을 포착하고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한다"며 "이는 결국 리스크를 감지하는 행동으로 우리도 놀란 토끼 눈으로 2011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얕은 내도 깊게 건너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서산대사의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한시를 인용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에 유명 학자들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것을 봤듯이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여전히 국민에 송구한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경제는 자만해선 안 되지만 자부심을 느낄만한 성적표임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내년은 조바심 내지 않고 우리 경제의 과제들을 신중하게 정공법으로 풀어가는 해, 국민과 기업의 한숨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민원도 크게 듣는 해,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높은 수준의 원칙과 결단을 내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