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코스피지수는 대내외적인 악재속에서도 고점을 꾸준히 높이면서 3년만에 2천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증시 10대 뉴스에는 역시 코스피 2천 돌파가 꼽혔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 코스피 2천 돌파
한국경제가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07년 이후 3년만에 2천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외국인과 실적이 좋은 대형주들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증시 신기록도 속출했습니다.
내년에는 주가 2천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피지수가 대내외악재에도 불구하고 2천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한국경제가 건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인 순매수 지속
외국인은 사상최대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조원 이상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08년 28%까지 줄었던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2%까지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윤모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옵션 만기일 쇼크
하지만 외국인은 옵션쇼크의 주범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지난달 11일, 외국인은 장 막판 2조원의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쏟아냈고, 지수는 순식간에 53포인트 폭락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제도 개선 논의에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종범 SG증권 전무
"포지션 규제는 기본적으로 다른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 규제가 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4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사격까지 잇단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는 긴장이 고조됐고, 증시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인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고, 제한적이었습니다.
5. 스마트폰 열풍
손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똑똑한 전화 스마트폰의 등장은 국내 증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스마트폰 거래시스템을 내놓고, 마케팅 전쟁을 치뤘습니다.
무선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에서 0.58%, 코스닥시장에서 1.2%포인트 각각 늘었습니다.
6. 스팩상장 활성화
지난 3월 3일 대우증권스팩이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이후 스팩은 현재 21개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일제히 스팩시장에 뛰어들면서 붕어빵 스팩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합병관련 세제개편 등의 지원으로 스팩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엄태준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이사
"회사 가치를 얼마나 올려서 투자자분들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느냐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결국은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네오세미테크 사태
코스피시장이 2천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코스닥시장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특히 우회상장한 네오세미테크가 1년만에 퇴출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우회상장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고, 내년에는 질적심사제도가 도입됩니다.
한국거래소 임원과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2010년 국내 증시 10대 뉴스에는 이밖에도 G20 정상회의 개최, IPO 사상 최대, 유럽재정위기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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