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2일부터 휘발유와 경유값을 기습 인상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1일 밤 9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0시부터 휘발유값과 경유값을 톤당 각각 310위안(5만3천원), 300위안(5만2천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유류값 인상은 4월 14일, 6월 1일, 10월 26일에 이어 4번째다.
리터(ℓ)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적으로 휘발유값은 0.23위안, 경유값은 0.26위안 올랐다.
22일 현재 베이징시 주유소에서 휘발유(옥탄가 93 기준)는 ℓ당 전날보다 0.22위안 오른 7.14위안(1천239원)에 팔리고 있다.
류전치우(劉振秋) 발개위 가격사(司) 부사장은 "지난 10월 유류값 인상 이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현재 물가 상황과 석유시장의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며 이번 인상에도 오름폭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개월 만에 최고치인 5.1%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석유값 인상이 물가 상승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농.어민과 대중교통 기관에 계속 유류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이번 인상을 계기로 택시업계에도 임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개위는 이번 유류값 인상으로 향후 0.07%포인트 가량의 제한적인 추가 CPI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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