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에는 쏘나타 2.4, SM3 2.0 등 예전보다 배기량을 키운 모델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판매는 저조했지만 성과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국내에선 중형차는 2,000cc, 준중형차는 1,600cc라는 것이 공식처럼 굳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선 덩치에 비해 힘을 키운 이른바 고배기량 모델이 많이 나왔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에 2,400cc 엔진을 얹은 쏘나타와 K5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달 소형차 엑센트를 출시하면서 1,600cc 준중형급 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함께 내놨습니다.
르노삼성도 최근 몇 달 사이 준중형차 SM3와 중형차 SM5의 엔진 업그레이드 모델인 SM3 2.0과 SM5 2.5를 출시했습니다.
자동차 크기보다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파 소비자가 늘어날 거란 관측이었지만 실제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고배기량 모델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율은 3~6%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엔진성능과 높아진 연비 등을 앞세워 전체 모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쏘나타 2.4 출시 당시 도요타 캠리와의 비교시승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쏘나타 2.4 GDI를 내세우는 것은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도 2.4나 2.5입니다. 일종의 수입차에 대한 대항마적인 성격도 있는 것입니다."
당장 소비행태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엔진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어 고배기량 모델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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