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위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 0.9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위험에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면 그만큼 국제 시장에서 우리 정부의 신용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연평도 포격 사건 직전인 지난달 22일 0.85%포인트에 머물렀다가 사건 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1.12%포인트로 치솟았다.
이후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지난달 말 1.22%포인트까지 상승, 태국(1.14%포인트)보다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달들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인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보름 만에 4분의 3 수준으로 하락했고, 다시 태국(0.99%포인트)보다 낮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5월 천안함 사태 당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1.70%포인트까지 급등하고 나서 2개월여 동안 1%포인트대에 머무르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천안함 사태 때는 유럽 재정위기가 겹쳤지만 이번에는 유럽 문제가 다소 소강 국면이어서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빨리 안정됐다"며 "북한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이 강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