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에너지가 낮은 가동률로 애물단지가 된 인천정유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 유치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으로 내년 초 석유 부문 분사 이후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SK에너지가 지난 2006년 인수한 인천정유는 3분기 가동률이 37%에 그치는 등 제 몫을 못하고 있습니다. 낡은 설비 때문에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계획됐던 고도화설비 투자도 금융위기로 2018년까지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애물단지입니다.
이에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7월 일각에서 제기된 인천정유 매각설을 일축하며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 자료화면(7월23일)
“다섯가지 옵션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R&M에서 내년 1월 분사 이후 전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다. 글로벌 파트너와 합작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 가운데 시장은 글로벌 파트너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석유메이저 가운데 특히 중국을 주목합니다.
<전화인터뷰>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
“지금 중국은 설비 투자가 많고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투자에 대해 엄격한 편이다. 반면 정유 제품 수요는 많아 무한대로 (중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오히려 인천이면 거리상으로 얼마 차이 나지 않아 조인트 벤처를 하거나 하나의 설비를 가지는 것은 매력적이다.”
SK에너지와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이 추진 중인 우한프로젝트가 답보 상태인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인천정유를 지렛대로 두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현재 SK에너지는 인천정유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SK에너지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알 수 없지만 내년초 석유 부문 분사 이후 새로운 수장이 임명되면 인천정유 해법 찾기도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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