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 중국발 물가상승을 가리키는 ''차이나플레이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자료에서 "중국의 임금 및 물가 오름세 확대가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중국은) 고율 성장에 따른 수요 압력에 외자 유입 등 유동성 증대가 가세해 물가와 자산가격이 불안을 보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플레이션, 유럽 재정문제, 2차 양적완화(QE2) 이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등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에 적극적으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등의 자금 지원에도 상당 기간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로 지역의 재정문제가 악화하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져 신흥시장국의 신용위험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경제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져 체감경기가 한층 개선되겠으나 지표경기와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교역조건이 나빠져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 사정은 개선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대기업의 ''괜찮은'' 일자리 창출이 미약해 질적 측면에서의 개선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을 통한 구매력 제고 등 서민 생활 향상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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